美 반도체기업 투자부지 공공택지서 제외… R&D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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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기업 투자부지 공공택지서 제외… R&D센터 짓는다
  • 김승현 기자
  • 승인 2024.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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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가장동 부지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형도면. 이미지=오산시 제공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형도면. 이미지=오산시 제공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정부는 업체가 매입한 경기 오산시 가장동 부지를 공공택지 후보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AMAT R&D센터는 정부가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투자를 유지했다고 홍보한 건이다.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로 AMAT가 매입한 땅에 R&D센터를 짓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형평성 논란을 무릅쓰고 제척 결론을 내린 것이다.

30일 경기도와 오산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산시는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관한 주민 동의 의견청취 재공고’를 진행했다.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후보지에서 AMAT가 매입한 부지를 제척해 면적을 기존 432만9552㎡에서 430만8006㎡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변경된 후보지를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웨이퍼를 가공하는 핵심 공정 관련 장비를 만드는 업체 AMAT가 기존 매입부지에 R&D센터를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MAT는 지난해 8월 21일 오산시 가장동 일대 1만8000여㎡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 장비 R&D센터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땅은 같은해 11월 15월 국토부가 발표한 오산세교3(3만1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후보지에 포함된다. 공공택지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금지돼 R&D센터 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토부의 신규 택지 지정 전 협의 과정에서 오산시는 AMAT 투자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다. AMAT 등 반도체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총괄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 사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AMAT가 매입한 가장동 부지를 집 지을 땅(공공주택지구)에서 제외해 R&D센터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는 현재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후 재해영향성평가 및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 지정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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