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최근 넥슨·엔씨소프트·NHN 등 대형게임사들이 슈팅 게임과 RPG형식이 결합된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생소한 루트 슈터 장르가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의 아성을 넘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를 이날 오후 4시 글로벌 론칭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 그룹의 최초 3인칭 루트슈터 장르 게임으로, 넥슨 그룹의 2024년 야심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해 실사 같은 그래픽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강점이며, 부드러운 모션과 더불어 역동적인 슈팅 액션을 구축했다. PC뿐만 아니라 PlayStation, XBOX 등 다채로운 콘솔 플랫폼 간 매끄러운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지원한다.
넥슨은 루트슈터 장르가 북미·유럽에서 팬층이 두터운 만큼,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유저가 베타테스트(CBT)에 참여했으며, 이를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여러 글로벌 게임쇼에서 공개되며 전 세계 유저에게 기대를 높였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예정작 ‘찜하기'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목표는 이용자들에게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이라며, "한층 향상된 품질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많은 기대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NHN를 비롯 여러 인기 게임사도 루트슈터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은 리니지 기반의 MMORPG 장르가 대세다. MMORPG는 유저의 숙련도보다는 레벨과 장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게임사들의 사업 모델 구축으로 인해 좋은 장비를 얻기 위해선 많은 과금이 동반된다. 하지만 루트슈터 장르는 장비나 레벨이 부족하더라도, 유저의 숙련도로 차이를 극복할 여지가 많으며 기존 슈팅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 성장과 장비 수집 요소도 있다. 게다가 서구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게임이기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용이하다.
엔씨(NC)가 준비 중인 루트슈터 게임은 ‘LLL’이다. PC·콘솔 등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가로 30km, 세로 30km 이상의 거대한 오픈월드 규모를 자랑한다. 대체 역사 SF 설정 기반으로, ‘파괴된 서울’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세계가 배경이다. 지스타2023에서 일부를 시연하며,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NHN은 지난 1일 ‘다키스트데이즈’ 2차 CBT 참여자 모집을 시작하며,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디키스트데이즈는 다양한 총기와 근접 무기, 장애물을 넘어다니는 파쿠르 액션 등을 지원하는 좀비 어포칼립스 세계관 기반 루트슈터 게임이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올 하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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