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페달 3.0 강조…차량 정차 및 후진시도 가능
1회 충전 거리 501km 달성…31분만에 80% 충전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더 기아 EV3'는 전동화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모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EV3 테크 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EV3' 성공을 다짐했다. 이날 기아는 성공 다짐에 앞서 EV3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의 발표 통해 차량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을 소개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 페달 3.0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공조 시스템(THIN HVAC)·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 △81.4kWh의 4세대 배터리 △더욱 우수해진 R&H 성능 △향상된 NVH 성능 등 EV3 사양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기아는 EV3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 페달 3.0'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아이 페달 3.0은 0단계에서 3단계까지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스티어링 휠 좌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한 회생제동 단계별 감속도를 기반으로 차량을 정차시킬 수 있다. 특히 아이 페달 3.0은 후진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EV3에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이번에 적용된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과속 카메라 정보만 활용했던 기존 시스템에 비해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해 △과속 카메라 △좌·우회전 △커브길 △속도제한 △방지턱 △회전교차로 등 여러 상황에서 자동으로 감속한다.
기아는 EV3에 공조 시스템(HVAC)의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여 보다 더 넓은 실내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THIN HVAC'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EV3에는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열관리 효율성과 난방 성능이 더욱 높아졌다.
이 회사는 EV3에 동급 최대 수준의 81.4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1km를 달성했다.
EV3에 탑재된 4세대 배터리는 셀 단위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동일한 400V 시스템이 탑재된 니로 EV 대비 약 22%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췄다. 또 배터리 팩 내부를 구성하는 여러 전장품을 2단으로 탑재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에 배터리 셀을 추가해 니로 EV 대비 25% 더 많은 셀을 탑재했다.
더불어 급속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충전 중 배터리 온도를 낮추는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EV3는 니로 EV 대비 급속충전 시간을 약 12분 단축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31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EV3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 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모델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기아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 적용 기준 EV3의 판매 가격을 스탠다드 모델 3995만원부터, 롱레인지 모델 4415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는 "가격을 책정할때 검토하고 있던 가격이 있었으나, 시장 반응과 차이가 있었다"며 "현재 시장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이를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날 테크데이 행사에서 EV3를 통해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V3 담당 연구원은 "EV3에는 기아의 많은 연구원들의 노력과 땀이 묻어난 모델"이라며 "소비자들도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생각하고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