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심사위원의 사전,사후 피드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로 구체화
- '학교생활 환경 전 과정 평가’ ‘제주 해양 관측 시스템 SWK‘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 기후 기술 아이디어 캠프 ‘기후과학클래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후과학클래스’는 전국의 중, 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캠프이다.
작년에는 캠프 당일 주제를 선택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면, 올해는 참가자가 해결하고 싶은 환경문제를 직접 선택해 사전에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환경재단은 전문 심사위원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피드백을 제공했다. 참가자는 캠프에서 코멘트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집중 수정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대학생 멘토 15명과 현업 전문가 14명의 1:1 밀착 멘토링이 진행되었으며, 이들에게 기후테크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받았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평가보고서의 총괄 주저자인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이준이 교수, 국내 최대 기후테크 플랫폼인 그리니엄 하태상 대표와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가 강연을 진행했다.
서브미션에서는 참여자들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제로 '릴스'를 제작했다. 평소 청소년에게 익숙한 형식의 콘텐츠로 참여자들이 보다 즐겁게 미션을 수행하며 사회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종 발표회가 열린 캠프 마지막 날에는 최종심사가 진행됐다. 최종심사는 ▲구체성 ▲창의성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심사위원과 함께 모든 참가팀과 현업전문가, 멘토의 평가를 거쳤다.
올해 종합부문 우수상(환경부장관상)은 ‘탄소 제로 실현을 위한 SLA 방법 탐구’를 발표한 우주원석 팀 (궁내중 석민경 외 3명)이 차지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학교 생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자원의 사용과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고자 제안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탄소 배출량 산출 방법인 LCA(Life-cycle assessment) 방법을 벤치마킹한 SLA(School-Life Assessment)를 솔루션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학교’를 타겟으로 해결방안을 고안해냈다는 점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발적인 감축 활동을 유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 ‘제주 해양 관측 시스템’을 주제로 기존의 해양관측용 부표를 보완한 SWK(Sea Watching kit)를 발표한 새우깡 팀(충북과학고등학교 이지효 외 2명)이 환경부문 우수상, ‘어플을 활용한 환경 플랫폼 ZIZI’를 발표한 GANG팀(소가야중학교 홍세윤 외 2명)이 과학부문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의료폐기물 감소를 위한 그린케어 병원’, ‘테트라포드를 이용한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등 참여자들의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종합부문 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궁내중학교 2학년 석민경 학생은 “전문 심사위원의 코멘트를 적극 활용해 학교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우리의 아이디어가 다른 학교에서도 실행되어 학생들의 환경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그리니엄 하태상 대표는 “캠프 전, 후 아이디어를 모두 검토했는데, 대다수의 아이디어가 상당히 진전됐다”며 “기후과학클래스 캠프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기후변화를 자기화해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모습에 많은 공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후과학클래스는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하고 보잉코리아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환경재단과 보잉코리아는 2008년부터 청소년 그린리더 양성을 위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500만명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하여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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