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 경선서 6위···누적 3위로 하락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서울에서 92.43%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17차례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92.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6.27%, 김지수 후보는 1.30%를 각각 득표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재외국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선 이 후보가 99.18%를 득표했고, 김두관 후보는 0.82%를 얻었다. 김지수 후보의 득표율은 0%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제주에서 시작해 이날 서울에서 끝난 17차례 지역 순회 경선에서 80~9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조의 실존을 증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17차례 경선에서 총 33만 5000표를 얻어 89.9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8.69%(3만 2369표), 김지수 후보는 1.42%(5283표)를 얻었다. 이변이 없는 한 이 후보는 오는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최종 확정 지을 전망이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김민석(20.88%), 전현희(17.40%), 김병주(15.34%), 한준호(14.25%), 이언주(10.90%), 정봉주(8.61%), 민형배(7.48%), 강선우(5.13%)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
초반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후보는 최근 불거진 '반(反)이재명 발언' 논란으로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날 정 후보의 득표 부진엔 표 영향력이 센 강선 당원들의 비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 선두는 18.63%를 기록한 김민석 후보가 차지했다. 김병주 후보는 14.30%로 2위로 올라섰다. 정봉주 후보는 14.17%로 3위로 쳐졌다. 4위는 한준호(13.78%) 후보였다. 당선 마지노선인 5위는 12.75%를 얻은 전현희 후보였다. 그 뒤를 이언주(11.43%), 민형배(9.90%), 강선우(5.05%) 후보가 쫓았다.
민주당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한 결과로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 대상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대의원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일괄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