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외는 오히려 ‘아날로그 교육’ 회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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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해외는 오히려 ‘아날로그 교육’ 회귀 중
  • 최한결 기자
  • 승인 2024.08.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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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교육의 본질적 의미 갖춰야"
해외에서는 아날로그 교육으로 회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국내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추진 중인 반면 해외에서는 아날로그 교육으로 회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디지털 기기가 수업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읽기 능력 등 기초 학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무이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교육부는 지난해 6세 미만에 대한 디지털 기기교육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태블릿PC 등 사용을 멈추는 대신 책을 읽도록 하고 종이에 글을 쓰는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일의 일부 주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전통적인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다시 사용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과 학승 성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종이책과 필기도구를 다시 도입해 학생들이 더 깊이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필기체 쓰기 교육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대신 종이 교과서를 다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이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핀란드 등 국가들도 교실 내 휴대전화를 비롯 태블릿 PC 등 교실 내 모바일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집중력과 학습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오는 2025년에 도입하면 전체학생을 대상으로는 세계 유일사례가 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 학습 도입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형빈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아날로그 자체보다도 핵심은 교과서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미래사회에서는 학생수가 줄고 학력격차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교과서가 지식만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 나올 교과서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맞춤형을 지원해줄 수는 있는 교과서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연구마다 다르지만 주로 집중력 부분에서 종이책이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교과서 두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어 양쪽의 우수한 부분에서 학교 측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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