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럭셔리 오랄 케어 브랜드 유시몰 제품이 일본 대표 이커머스 채널 큐텐(Qoo10)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카테고리 누적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LG생건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5월 큐텐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메가와리 매출 실적을 창출했다.
메가와리(メガ割)는 일본 큐텐이 분기 1회씩, 즉 1년에 총 4차례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올 3분기 메가와리 행사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치러졌다. 통상 3분기 메가와리가 진행되는 이달에 연중 고객 유입이 가장 크다고 알려졌다.
LG생건 제품 중 이번 메가와리 행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건 ‘유시몰 화이트닝 퍼플코렉터 치약’이다. 흔히 보랏빛 미백 치약으로 알려진 해당 제품은 메가와리 ‘일상(日用品・生活) 카테고리’에서 누적 판매금액 1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퍼플코렉터 치약의 총 판매 개수가 약 3만5000개에 달하는 가운데 유시몰 전체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뒀다.
이러한 유시몰의 놀라운 성과는 일본 인플루언서들과의 유기적인 협업과 ‘X(구 트위터)’ 등 파급력이 높은 SNS 홍보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생건 이커머스 담당자는 “일본 큐텐, 미국 아마존 등 다양한 해외 플랫폼 고객들에게 보다 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 중”이라며 “비교적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편인 일본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기간 다른 뷰티 브랜드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색조 브랜드 VDL과 오휘의 매출 성장이 직전 분기에 이어 계속됐다. 주름 케어 효능을 앞세운 ‘도미나스 앳클리닉’ 제품의 판매량도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의 ‘바이럴’ 효과가 나타나면서 신장했다. 이처럼 올 3분기 메가와리에서 주력 브랜드인 CNP를 비롯한 LG생활건강 전체 브랜드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35%에 이르는 성장률을 실현혔다.
LG생건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메가와리에는 겨울 시즌에 적합한 제품 구성과 온오프라인 광고 등 일본 내 LG생활건강 브랜드들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활동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