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EV‧제네시스 확대로 매출 최대치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 순이익 5조75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메모리 초호황기에 수립한 6조4724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HBM과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 평균판매단가(ASP)도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상승해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거머쥐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0%, 33%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 확대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낸드 역시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고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현대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조9283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수치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상승한 80.2%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8.3%다.
특히 이번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평균판매단가(ASP)를 개선한 덕분이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산업수요 역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북미지역 선제적 보증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약 32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 침체와 경쟁 격화 등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판매 볼륨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새로운 판매 성장 모멘텀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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