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화·HD현대, ‘기술경영’으로 불확실성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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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한화·HD현대, ‘기술경영’으로 불확실성 돌파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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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 R&D 컨트롤타워 ‘기술총괄’ 신설
한화 김승연, R&D센터 현장 찾아 기술개발 점검
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 출범…미래 함정 공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한화 판교 R&D센터 직원 식당을 방문해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 등 입주사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한화 판교 R&D센터 직원 식당을 방문해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 등 입주사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중후장대 ‘빅3’ 포스코그룹·한화그룹·HD현대가 기술경영을 강화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을 돌파한다. 연구·개발(R&D)로 끌어올린 미래 첨단기술 경쟁력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HD현대가 그룹 차원의 R&D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체제에서 새롭게 R&D 관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차원의 R&D 컨트롤 타워 강화를 위한 ‘기술총괄’을 신설하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이관해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집중시켰다. 포스코홀딩스 기술총괄은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이 겸임한다. 미래기술연구원과 신사업 및 벤처 육성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R&D 조직개편은 신사업 발굴과 직결된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존 사업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의 대표적 신사업은 수소환원제철이다. 회사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20조원을 투자한다. 장 회장은 “그린 전환에서 중요해질 수소의 경우 포스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서 미래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R&D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투자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현장경영으로 기술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2일 첨단기술 연구개발 전진기지인 경기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았다. 한화 판교 R&D캠퍼스는 한화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의 각종 신기술의 인큐베이터로서 한화그룹 미래 기술 개발의 중추다. 김 회장이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건 올해만 두 번째다. 그는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와 한화로보틱스 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기술 개발 현장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혁신기술 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현장 방명록에는 ‘더 나은 첨단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HD현대에서는 ‘함정기술연구소’가 새로 출범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에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의 R&D 총괄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그룹 내 주요 사업군에 필요한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가 향후 10년 113조원 규모의 미래 함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축사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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