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블랙야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이스포(ISPO) 뮌헨 2024(이하 이스포)에 참석했다.
이스포는 전 세계 120개국 28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박람회로, 매년 스포츠·아웃도어 트렌드를 선도할 부문별 최고의 제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블랙야크는 글로벌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가 모이는 메세 뮌헨 A1홀에 전년대비 2배 이상의 규모로 부스를 마련해 이스포에 참가하며 세계 바이어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알렸다.
또 블랙야크만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와투시 후드 익스페디션 다운재킷’, ‘와투시 G2 익스페디션 수트’, ‘데본 셔츠’로 마운티어링 부문 베스트 인 클래스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와투시 후드 익스페디션 다운재킷은 그 해 어워드 수상작들 중 소비자들의 사전 투표를 통해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어 현장에서 발표되는 퍼블릭 초이스 수상도 거머쥐었다. 이로써 블랙야크는 2013년 ‘B1XG1자켓’을 시작으로 누적 집계 기준 33관왕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다년간 글로벌 무대에서 고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의 명성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블랙야크의 경쟁력은 단 시간에 얻어낸 것은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확립 후 블랙야크는 2012년 이스포에 처음 참가했다. 세계 시장의 유통 환경은 대부분 브랜드가 직접 판매를 하지 않는 구조로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바이어들이 제품을 직접 꼼꼼히 보고 거래를 하게 된다. 때문에 박람회를 참가한다는 것은 시장 진입에 대한 실제적인 의지와 장기간 전략이 필수이기도 하다.
첫 참가에서 블랙야크는 일반 부스로 이스포에 겨우 얼굴을 내밀 수 있었고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 차별점으로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블랙야크는 재정비를 위해 잠시 거래를 멈췄다. 유럽인의 신체 사이즈와 블랙야크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하이테크 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알피니스트의 니즈와 필드테스트를 통한 검증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블랙야크의 결단과 노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블랙야크는 당시 이스포 운영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은 프리미엄 브랜드만이 입성할 수 있는 비전홀에 2014년부터 전시 부스를 열었다. 2016년에는 3년여간의 개발 과정과 필드테스트 거쳐 선보인 제품들이 이스포 역사상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어워드 11관왕을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이스포에서도 어워드 3관왕을 거머쥐며 뜨거운 관심 속에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블랙야크의 경쟁력에는 기술력이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명제 아래 독일 R&D센터 DNS와 함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아웃도어의 본거지인 유럽을 정면 돌파한 우직함이 있다. 혹독한 환경을 탐험하는 알피니스트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3년 6개월간 7번의 프로토 타입으로 고산 환경에서 필드테스트를 거친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당장 눈앞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50년, 100년을 내다본 결단과 우직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블랙야크는 없었을 것”이라며 “개발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R&D센터의 이름처럼 세계 시장에서 오직 블랙야크만이 만들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