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숙취해소음료 시장 진출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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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숙취해소음료 시장 진출 ‘속속’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7.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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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보령제약, 한독 등 신제품으로 시장경쟁 돌입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제약사들이 주 무대인 제약시장을 벗어나 숙취해소음료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음료시장 선두 CJ헬스케어를 포함해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독 등 국낸 유수의 제약사들이 숙취해소음료 신제품을 내며 시장경쟁에 들어갔다.

현재 숙취해소음료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가량의 성장을 보이며 2000억원 규모로 커져있다. CJ헬스케어의 ‘헛개컨디션’,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등 3종이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며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숙취해소음료 15종 중 지난 1년 새 출시된 제품이 6종이나 되는 등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약사들의 신제품들이 눈에 띈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제약사들의 제품은 기존 제품들과 원료에서 차이를 보인다. 헛개 성분이 주를 이루던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강황, 황칠 등으로 생산한 제품들을 출시시킨 것.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국내 처음으로 황칠나무 추출물의 숙취해소음료인 ‘내일엔’을 출시했다.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다년생 상록활엽수로 한국특산수종이며 당뇨, 성기능 강화, 간기능 개선 등의 효과로 알려진 건기식 원료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헛개와 강황 성분이 함께 있는 ‘엑스솔루션’을 내놨다. 제약사의 강점을 살려 자체 임상까지 진행하며 데이터를 만들고 그를 통한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하고 있는 한독도 지난 5월 강황을 주원료로 한 숙취해소 제품인 한 ‘레디큐’를 출시했다.

이 같은 새 원료를 이용한 신제품들의 출시에 기존 업체들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CJ헬스케어와 동아제약은 각각 ‘컨디션 레이디’, ‘모닝케어 레이디’를 출시했다.

컨디션 레이디는 기존의 헛개나무열매 농축액에 베타인, 비타민C 성분을 추가해 신장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모닝케어 레이디는 블루베리 추출물로 달콤함을 더했다. 또한 음주 후 여성들의 피부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콜라겐, 연잎추출물, 그린커피빈,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음료가 음주 다음날 습관처럼 마시는 문화로 서서히 자리잡아가면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며 “임상과 원료에 대한 이해에 특장점을 보이는 제약사들이 신사업으로 숙취해소음료시장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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