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세월호 특별법’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국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여당을 향해 “이제 더이상 뒤에 숨지 말고 '3자 협의체'에 정정당당하게 정식으로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새누리당이 국민을 생각하는 집권여당이라면 이번 주 안에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9월 1일부터 정기국회”라면서 “집권여당의 무성의·무책임·방관이 국민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자협의체는 야당과 유가족 대표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 불신해소 해결책으로 제안한 것”이라며 “오늘 오후 유가족, 새누리당, 새정치연합의 연쇄회담이 있다. 더 이상 시간을 끌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오늘 또다시 세월호 유가족대표께서 새누리당을 찾아가 3자협의체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앞뒤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새누리당이 먼저 유가족을 백번이라도 찾아가서 용서를 빌고 머리를 맞대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오죽하면 유가족들이 새누리당을 찾아가겠나.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의 최소한의 요구를 더 이상 거절해서는 안 된다”라며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오늘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에서 법을 제정할 때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것이 국회법의 기본 정신이다. 민감한 법안일수록 더 그래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이제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3자협의체에 정정당당하게 정식으로 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전날에 이어 이틀 째 강경투쟁에 나서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20여명이 전날 ‘베이스 캠프’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의원 약 60명이 예결위장에 집결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피케팅을 이어갔다.
이들은 오후에는 국회에 재집결해 예결위장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