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자라나는 농장’ 프로그램 4~11월까지 운영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 보건소가 농장체험을 통해 치매 환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지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장에서 작물을 가꾸며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기억이 자라나는 농장’ 프로그램은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강서구 오쇠동에 소재한 꿈이 닿은 농장에서 매달 두 번씩 작물 가꾸기에 참여하게 된다.
텃밭에서 모종심기부터 시작해 거름주기, 밭갈이, 수확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체험을 통해 안정감과 성취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식물을 가꾸는 원예활동이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장체험은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같이 참여하는 환자의 가족에게도 심적 힐링을 제공한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집에만 주로 있던 치매 환자분들은 농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아하신다. 특히 작물을 수확할 땐 성취감과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어 환자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구는 이 외에도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치매지원센터를 통해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단계별로 관리하는 △통합 치매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몸짱·맘짱·기억짱 인지건강 프로그램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기억하는 ‘소나기 극장’ △기억을 찾아가는 길 ‘기찾길’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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