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1분기 기업매출 감소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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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1분기 기업매출 감소세 이어져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6.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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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저유가 영향…조선·해운업 매출 뒷걸음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기업들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065곳을 표본 조사해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조사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 감소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의 영향이 크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떨어진 것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속하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전체 외부감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이 2.4% 감소했었음에 비춰볼 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매출액이 3.3% 감소해 비제조업(-0.2%)보다 심각하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이 8.4%나 줄었고 석유·화학이 8.0%, 기계·전기·전자가 2.7% 각각 감소했다.

구조조정의 핵심 업종인 조선업과 해운업의 매출액 감소도 뚜렷하다.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올해 1분기에는 0.6% 뒷걸음질했으며 해운업과 직결된 운수업 매출액도 3.0%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이 2.9% 급감했지만, 중소기업은 2.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조사대상 기업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0.5% 늘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매출액 감소를 가져왔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기여했다.

1분기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동기의 5.2%에 비해 0.4%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물건 1000원 어치를 팔아 56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5.7%로 중소기업의 5.1% 보다 0.6%포인트 높았다.

기업들이 매출에서 원가 등을 제외하고 세금을 내기 직전 남는 돈의 비율인 세전순이익률은 6.2%로 지난해 1분기의 5.5%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01.4%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이 146.9%로 대기업의 93.8%보다 훨씬 높았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대기업은 지난해 말 24.5%에서 올해 1분기 24.7%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34.0%에서 33.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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