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16강 이라는 목표 아래 온 국민은 뭉쳤고 그 결과 1승1무1패라는 기록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원정 16강 진출을 성사시켰습니다.
우루과이 전이 끝나고 모든 해외 언론들은 “한국, 우루과이보다 잘 싸웠다” “한국 역시 아시아 최강”, "이청용의 골, 집념의 골 이었다", “박주영, 한국 최고의 선수” 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수식어가 당신과 태극전사들의 투혼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이는 원정 첫 16강'이란 1차 목표를 달성했고 남아공 월드컵을 충분히 즐겼고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강 한국" "정말 훌륭한 경기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축구선수 말대로 스코어만 제외하고 모든 게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다만 수비수의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지만 ‘세트피스’의 성공률과 한국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한골을 먹으면 한골을 갚아주었고 또 한골을 먹으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는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8강 실패에 대해 외신들도 "태극전사들 잘 싸웠다"며 한국의 선전을 전했습니다. 이는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외신들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거스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선수들과 허정무 감독 모두 정말 잘 싸웠으며,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 언론들은 대한민국 축구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는 ‘홈 어드밴티지’ 덕분이라고 폄하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축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홈 어드밴티지’ 덕분(?) 아닌 원정 경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시켰고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것입니다.
또 게임에 진 당신은 선수들한테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들과 함께 해 행복했다"며 "너희같이 좋은 선수들과 월드컵에 나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탄식과 절망과 때론 탄식과 희망을 준 당신과 23명의 태극전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16일간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허정무 감독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태극전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삼천리강산을 붉은 물감으로 물들게 했으며 내 나라 내 조국 “대한민국을 외치게 한 당신들이 고맙습니다.”
지금도 행복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