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르 랄 IMF 한국담당 과장이 이끈 IMF 미션단은 6일 "한국 경제는 2009년 초 이후 정책 당국의 재정부양책과 금융정책, 세계 무역의 정상화 기조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로 회복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션단은 고정투자와 재고 주기의 회복, 순수출의 증가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럽의 금융위기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설투자와 재고율 증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랄 과장은 "강력한 경기 회복세에 비춰볼 때 한시적으로 실시한 거시경제 부양 정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간의 격차는 향후 몇 개월 후면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통화 정책의 경우 경기회복 지원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충분히 확장적이다"며 "한국은행은 경기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서히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랄 과장은 이어 "정책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베이스라인에서 전망한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데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환율의 유연성 유지도 이번 출구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외환시장 개입은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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