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경주시가 오는 21일 성덕대왕신종과 크기, 소리, 문양 등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신라대종'을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
신라 불교의 세계관을 담은 신라대종은 경주시가 지난 2013년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재현해 경주에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경주 봉황대 일대에서 대종맞이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톤 규모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 등을 현존하는 신종과 최대한 가깝게 제작해 국립경주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한 신라대종은 선덕네거리, 팔우정 삼거리를 거쳐 구 시청부지 까지 대종맞이 퍼레이드를 펼쳐진다.
한편 신라대종은 신라 혜공왕 771년 성덕대왕신종이 주조된 후 2003년 개천절 타종 행사 때까지 서라벌에 장엄하게 울려 왔으나 현재 종 보전을 위해 타종이 중단됨으로써 세계 제일의 종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시민들의 정성과 뜻을 모아 이번에 재현했다.
경주시는 그 동안 대종 주조를 위해 지난 2014월 3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50명의주조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해 9월에 이 시대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이 지혜와 정성을 모아 혼신을 다해 주조할 것을 결의하는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성덕대왕신종의 마모된 여러 문양을 신라대종에 완벽하게 되살리기 위해 7차례 자문회의와 수많은 고증을 거쳐 습도 등 주조환경이 가장 알맞은 지난 4월에 대종 주조를 완료한 후 성종사(충북 진천군)에서 문양보완 등의 작업을 마치고 6월에 울림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