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11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다.
주로 자원개발이나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했고,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한 4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남미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4%, 64.3% 증가한 27억8000만 달러, 13억8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중동은 176.5% 증가한 4억7000만 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독일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반면 미국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가 154.0% 증가한 12억4000만 달러, 독일도 국민연금의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332.5% 증가한 7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대(對)미국 투자는 자원개발 등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보다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9.0% 떨어진 11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광업·부동산 임대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 도소매업 분야는 감소세를 보였다.
광업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17억8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88.2% 증가한 3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도소매업은 9억 달러에서 5억5000만 달러로 38.9% 줄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외직접투자가 급감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며 "금년도 해외직접투자는 세계경제 회복전망 등에 따라 지난해(304.2억 달러)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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