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은 ‘우리가 (북한이) 달라는 대로 다 주고 문제를 해결해도 남는 장사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대북 방향을 올바르게 잡는데에 적절치 못하다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6일 “6자회담 합의 후에 남북관계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북간 대화는 필요하지만, 대화 그 자체보다 내용과 방향과 수준과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의 ‘퍼붓기라는 비난이 있지만 결국엔 남는 장사가 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은 대북 방향을 올바르게 잡는데 적절하지 않는 발언이자, 5자 균등 부담의 원칙을 스스로 깰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익을 지키는 대통령의 사려 깊고 신중한 모습을 국민들은 원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6자회담이 마지막 합의문이 완성되기도 전에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하고, 6자회담이 끝나자마자 여권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자는 주문이 빗발치고 있어, 남북장관급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고 반문한뒤 “정부는 6자회담 전에 남북간의 무슨 대화와 거래가 있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황 총장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핵포기가 지상 목표이고 과제 일 것”면서 “북한의 약속실천 여부에 관계없이 정부가 지나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황 총장은 또 “의제가 모호한 남북정상회담에 매달리고 북한문제를 대선에 이용하려 한다면, 국제적 협상력에 치명적 손실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