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미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미 5개국 통상 장관과 한·중미 FTA를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중미 양측은 지난 2015년 6월 한·중미 FTA 협상개시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협상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양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지재권 △정부조달 △협력 등 포괄적 챕터구성에 합의,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익의 균형을 이루고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다.
FTA 체결로 중미 국가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은 인프라 건설 등 중미 개발 수요를 한국 기업의 진출기회로 삼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로의 발전이 가능해졌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미 5개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한국 기업의 중미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칠레, 페루, 콜롬비아에 이어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북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제3의 루트를 마련함으로써 대미 수출의 국면전환(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중미 FTA의 올해 상반기 발효를 목표로 통상절차법에 따른 후속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