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삼성권력 해체,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민주노동당이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당 차원의 강력 대응 방침을 표명했다.
문 대표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은 갖은 편법과 불법 그리고 비리를 자행함에도 불구하고 사법기관, 입법기관을 농락하며 우리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삼성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노회찬, 이영순 의원이 잇달아 검찰에 불구속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괘씸죄 적용으로 노 의원과 이 의원의 입법 활동을 옭아맸다”며 “정경유착과 검경유착의 비리 스캔들을 폭로한 의원들이 ‘삼성장학생’ 검찰에 의해 단죄를 받는 적반하장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지난 2005년 8월 보도자료와 발언을 통해 97년 당시 안기부의 불법도청 테이프 내용을 인용,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고, 이에 검찰이 노 의원을 명예훼손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입법 위에 사법이 있고, 사법 위에 삼성이 있다”며 “검찰은 ‘삼성권력’의 법률대리인이 돼 민주노동당을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불구속 기소가 정치탄압 표적수사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법정에 출두할 용의가 있다”며 “‘삼성을 공격하면 죽는다’는 세간의 속설이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이건희 회장을 역사의 법정에 불러내 국민들 앞에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10만 당원의 이름을 걸고 삼성X파일과 SDS 특혜의혹,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등 삼성이 저지른 온갖 불법 탈법에 대해 전면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