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아름다운 꽃과 바다의 도시 태안군이 천리포수목원 등 셀프&리웨딩 사진 촬영 명소 8곳을 선정·발표했다.
군이 선정한 사진 명소는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옹도 등대 △청산수목원 △팜카밀레 허브농원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자연휴양림 △나문재 관광농원 등 8곳이다.
군은 최근 커플 스스로 웨딩사진을 찍는 셀프웨딩과 리웨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끎에 따라 태안군이 보유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육성키로 하고 내·외부 선정위원 9명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예비 대상지 10곳을 직접 둘러본 뒤 ‘셀프 & 리웨딩 명소 8선’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바람과 모래가 빚어낸 ‘신두리 해안사구’(원북면 신두리)는 태안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로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국적인 사막의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영화 ‘봉이 김선달’과 드라마 ‘하백의 신부’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촬영이 신두사구에서 진행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해안의 푸른 보석 ‘천리포수목원’(소원면 의항리) ‘푸른 눈의 한국인’ 故 민병갈 원장이 1970년부터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으로 1만 5,8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며, 지난 2000년 세계에서는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옹도 등대’(근흥면 가의도리) 옹도는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는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섬으로, 지난 1907년 1월 서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등대가 세워진 후 106년 간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해왔으며 지난 2013년 민간에 최초 개방됐으며 동쪽으로는 단도와 가의도, 목개도, 정족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 궁시도, 병풍도와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가 수평선 위로 장관을 이루는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팜파스의 성지 ‘청산수목원’(남면 신장리) 어린왕자의 허브농원 ‘팜카밀레 허브농원’(남면 몽산리)과 애틋한 전설이 전해지는 ‘꽃지 해수욕장’(안면읍 승언리)은
남편을 끝내 기다리다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꽃지의 명물 ‘할미·할아비 바위’가 유명하며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적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곳은 내달 19일부터 5월 13일까지 ‘제7회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열려 꽃과 바다의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