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농심은 23일 신라면 블랙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오는 신라면 블랙은 기존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고 사골 맛을 보강했다. 나트륨은 기존 1930㎎에서 1790㎎으로 140㎎ 낮췄고, ‘우골설렁탕분말’의 제조공정을 개선했다. 신라면 블랙(130g)의 소비자가격은 1500원이다.
신라면 블랙은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농심이 지난해 4월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 당시 가격은 1600원이었다.
이후 신라면 블랙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탓에 편법 가격 인상 논란이 불 붙었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농심은 표시광고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농심은 “1450원으로 신라면 블랙의 가격을 인하했지만 원가 구조가 맞지 않아 지난해 8월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며 “하지만 판매중단 이후 소비자들의 판매 재개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라면 블랙은 국내 판매 중단 이후 해외로 판로를 돌려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농심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과 중국의 현지공장에서 신라면 블랙을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해왔다.
또 일본 등 30여 개국에 신라면 블랙을 수출하면서 해외 판매 1년 만에 2600만 달러(약 29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의 국내 판매 재개와 다음달 1일부터 미주 지역에서 방영되는 월드스타 싸이의 신라면 블랙컵 광고를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은 “작년 판매중단 이후 1년 여간 농심에 보내주신 판매재개 요청과 구입문의 등 관심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로운 맛과 품질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