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로 이전소득 증가...근로·사업·재산소득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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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로 이전소득 증가...근로·사업·재산소득은 감소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8.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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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 조사 발표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근로·사업·재산소득이 모두 감소했으나 월평균 가구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정부가 긴급 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하면서 공적이전소득이 증가한 것이 이유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527만2000원으로 작년 2분기(503만2000원) 대비 4.8% 증가했다. 그러나 민간 차원의 소득은 사상 처음으로 근로·사업·재산소득이 모두 감소하며 역대 최악의 감소를 기록했다.

먼저 근로소득은 월평균 32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하며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특히 근로소득 감소 폭은 낮은 계층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의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반면 하위 20% 소득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어 사업소득은 94만2000원으로 작년 동기(98만7000원)보다 4.6% 감소했으며 재산소득은 11.7% 감소했다.

반면 공적이전소득(77만7000원)을 포함한 이전소득(98만5000원)은 작년 동기(54만5000원)보다 80.8%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2분기에 긴급재난지원금, 저소득층 소비쿠폰, 특별돌봄쿠폰, 일자리쿠폰,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저소득층 구직촉진수당 등의 재정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소득분위의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이전소득이 시장소득 감소를 보완했다"고 했다.

한편 소비지출은 작년 2분기보다 2.7% 증가한 29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교육, 여가비 등은 줄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면서 식료품, 가정용품 등의 소비는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자녀 학원비 등 교육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29.4% 감소해 16만8000원을, 오락·문화 지출은 21.0% 감소한 17만4000원을 기록한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5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2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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