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라남도 16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남어촌지역시장군수협의회(회장 신우철 완도군수, 이하 협의회)가 한국섬진흥원(이하「섬진흥원」) 목포 유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지자체는 성명서에서 "섬진흥원이 설립 목적에 부합하고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에 유치되어야 하며 다도해 관문인 목포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것을 3가지 근거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3가지 근거를 살펴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더욱이 안보상, 해양영토 관리상 중요도서인 영해기점 도서가 전국 23개중 10개나 있다는 점 ▲전남은 그 어느 지역도 주목하지 않은 섬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설립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 ▲전남은 행안부의 개발대상도서가 전국 371개 도서 중 215개(전국 59%)나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낙후되었으며 전남 목포는 대한민국의 섬 발전을 일으키고 그 효과를 전국으로 공유 및 확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위치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어 "섬은 더 이상 단절과 고독의 대명사가 아닌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잠재성장 동력임을 강조하고 지리적, 역사적 강점을 가지고 준비된 전남 목포에 섬진흥원이 설립되는 것이 대한민국 섬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일임을 다시 한번 주장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지 성명을 발표한 전남어촌지역시장군수협의회 시장․군수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섬들의 수도인 목포는 다도해의 관문이자 해양과 내륙을 잇는 결절점인 목포는 섬진흥원 설립의 최적지다. 전남도민의 간절한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섬진흥원 목포시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전라남도와 목포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전남 서남권 섬벨트 지자체가 25일 ‘섬진흥원 목포시 설립 공동 유치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전남에서는 목포 유치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목포는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지역언론사 등 지역내 다양한 섬 관련 연구 기관·단체 네트워크가 형성돼 꾸준히 활동해오면서 섬진흥원설립 논의를 2012년 최초 제안했고, 이런 지역의 분위기를 반영해 지역출신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준비함으로써 섬진흥원 설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전라남도 서남해안은 우리나라 섬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문학적, 정서적 관점에서 볼 때 미래 섬 진흥 정책의 중심축이 되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