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을 앞두고 경기도 부천 원미갑 지역의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이상수 전 의원은 내주초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재보선에 뛰어들 전망이고 한나라당은 이사철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부천원미갑은 지난 19일 김기석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호남색이 강하고 서민층이 많은 지역으로 여당에게 유리한 지역이라는 평이다.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르는 예비 후보로는 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 이상훈 경기도 전 의원,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 한나라당에선 이사철 전 의원, 임해규 전 지구당 위원장, 이양원 변호사, 장수천 전 부대변인 민주당에선 4선의 안동선 전 의원 등이 있다.
이상수, 내주 예비후보자 등록, ‘누가 나와도 자신’
부천 원미갑지역은 전직 의원들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열린우리당은 거물급인 전 통합신당 총무부장을 지낸 바 있는 이상수 전 의원이 지난 8.15특사를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해 내주 예비후보자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 캠프에선 ‘사람만 못 만났다’을뿐 지역현안과 공약도 다 마친 상황이라며 인물 중심의 실세 정치인을 부각, ‘실천’이 가능한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 전 의원 캠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역현안을 파악하고 지인을 만나면서 공약이나 지역발전 청사진을 준비했다”며 “화장터 이전문제나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앙당에서 요청이 있었던 만큼 경선에도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며 “이사철 전 의원이 나온다면 공안검사 대 인권변호사로 대비해 치룰 것”이라며 “그러나 누가나와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협 전 한국노총 부천지부장도 활발히 출마준비를 했지만 청와대 사회조정 3비서관으로 발탁돼 청와대에서 이 전 의원 부담을 없앤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이외에 열린우리당에선 노무현 후보 조직특보를 지낸 이상훈 경기도 의원, 김명원 환경관리공단 감사도 예비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사철, ‘후배들때문에...’ 당에서 강력히 요청하면 검토
한편 한나라당은 여당의 ‘거물급 카드’에다 지역 특성도 만만치 않아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검사출신에다 부천원미을 출신인 이사철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26일 부천 당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10월 26일은 재선거가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번 재선거에서 승리하고 지방선거에도 승리해 그 힘을 모아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 전 의원은 27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앙당 일각에서 출마 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고 당에서 결정하면 그때가서 (출마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에서 출마를 부추키지만 자리에 욕심을 내거나 1년간 준비한 후배의 지역구를 뺏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다”며 임해규 전 지구당 위원장 출마를 부담스러워했다.
이 전 의원은 “부천 원미갑이 서민이 많고 호남민들이 대거 거주해 지역정서가 경기도 광주나 의정부와는 달리 한나라당이 약한 지역”이라고 지역특성도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이상수 전 의원 관련 “노무현 후보 대신 들어간 양반 아니냐”고 냉소적인 반응도 보였다.
그밖에 한나라당에선 임해규 전 지구당 위원장, 민변 출신의 이양원 변호사 정수천 전 경기도의원, 조명규 한국일보 전 논설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