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 “휴식공간과 소점포 상생”등 지적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미국계 대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의 전남 순천 입점이 제동 걸렸다.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제청 상황실에서 '2013년도 제2회 건축위원회'를 열고 코스트코 건축계획에 대해 심의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25명의 심의위원 가운데 허강숙 위원장을 비롯해 19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해 심의에 들어갔으나, 위원들간 고성과 설전에 이어 위원들이 심의장을 떠나면서 정족수 미달로 심의는 무산됐다.
일부 심의위원들은 코스트코가 제출한 건축계획을 놓고 교통문제와 경관, 지역과 상생 대책 등을 꼬집었다.
좁은 면적의 상업지구에 들어서는 3층 건물의 모양이 너무 밋밋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이어 도로변으로 향한 계단,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건물의 휴식공간 부족, 부족한 지역 소규모 점포와의 상생 대책 등이 지적사항으로 나왔다.
코스트코 측은 이에 대해 보완할 것을 약속했지만,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추후 일정도 불투명해 졌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전국적으로 파행 사례가 없어 꼼꼼이 법률 검토 하는 등 대책 마련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제청관계자는 "건축전 반드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건축심의위원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강숙 건축심의위원장은 파행사태 이후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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