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2011년 출시돼 매달 연금식으로 지급한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던 연금복원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판매액이 반 토막이 났다.
9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인쇄복권 중 연금복권520 상품의 올해 상반기 판매액은 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3억원에 비해 48.1%(632억원) 감소했다.
스피또 500 등을 포함한 전체 인쇄복권 판매액은 1732억원에서 1106억원으로 36.1%(626억원) 줄었다.
복권 당첨금을 매달 500만 원씩 20년간 연금식으로 분할 지급하는 연금복권은 2011년 7월 출시 이후 5개월간 완판 행진을 벌였지만, 최근에는 판매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기재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피로현상이라고 하는데 원래 신상품이 출시된 초반에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가 출시 6개월~1년 정도가 지나면 판매량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연금복권의 판매액은 급감했지만 전체 복권 판매액은 온라인복권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1조6203억원)보다 75억원(0.45%) 늘어난 1조62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로또복권은 올 상반기에 1조4987억원 어치가 팔려 전체 복권 판매액의 92.1%를 차지했다. 지난해(1조4171억원)보다 5.8% 많이 팔렸다. 전체 복권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87.5%)보다 4.6%포인트 커졌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연금복권 판매액이 크게 감소하고 로또복권의 판매액이 소폭 늘어난 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연금복권에 대한 피로현상이 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