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급변하는 세계정세 한일 협력 중요”
손경식 “한일관계 회복 미룰 수 없는 과제”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가 한일 경협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 오찬을, 경총은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 만찬’을 잇따라 가졌다.
대한상의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을 비롯하여,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前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일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하는 한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 및 준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우크라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 있는 한일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일본 측에서는 일한의원연맹 회장, 일한친선협회 중앙회 회장 등 일본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경총 회장단, 한일의원연맹 등 국회의원, 언론계 등 한일 정재계 인사 33명이 참석했다. 이번 만찬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손경식 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일관계 회복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상호 신뢰와 경제협력 관계를 조속히 회복해 산적한 글로벌 현안 대응은 물론 첨단기술 개발,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해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