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제대로 자기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호남 지역 당선자들을 축하하며 하계 아시안게임 대회의 영호남 공동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서진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이제 저희가 명실상부 호남에서 제2당”이라며 호남 당선인 배출이 이렇게 감개무랑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호남이 절대로 소외되지 않을 것을 의미”라고 강조하며 “호남 주민이 저희에게 상당한 신뢰를 주신 만큼 저희는 일로써 보답하는 게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 모두 득표율 15%를 넘기고, 호남권 광역·기초 비례의원을 7명 탄생시켰다. 이에 이날 당 지도부는 호남 지역 당선자들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열고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지난 주 광주를 방문해 광주가 실현하고 싶은 현안을 여당이 정부와 함께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며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영호남 공동유치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광주와 대구가 공동 주최하는 유치 활동을 같이하고 성과를 내면 우리 당이 말하는 동서화합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해서는 "이제는 당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2030에 초점을 맞춘 당 체계 전면 개편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