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文인사 알박기 논란' 지속…"전현희 사퇴해야" vs "표적·정치 감사"
과방위, 與 "'막장 방송' 박성제 사퇴" vs 野 "언론 탄압…MBC 찍어내리기"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여야가 13일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 거취와 '검수원복'(검찰 수사원 원상 복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억 원 대 방산주식 논란' 등을 두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국회는 이날 정무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국방위원회 등 10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먼저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는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전 위원장의 업무능력과 편향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야당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유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의 '정치 편향성 감사 문자 논란'을 언급하며 전 위원장을 겨냥한 감사원의 권익위를 '표적·정치 감사'라고 맞섰다.
법제처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대상으로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는 검수원복 시행령을 두고 여야 간 공세가 이어졌다. 이완규 법제처장과 여당은 검수원복과 경찰국 신설에 관한 정부의 시행령 개정이 적법하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법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방위 국감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억 원 대 방산주식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방위원인 이 대표는 국방위 국감에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이 대표는 문제가 된 방위산업 주식을 전량 매각했음을 알렸다.
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 자막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민주당 선거캠프 조롱, 채널A 오보 사건, 김건희 여사 사건 경찰 사칭, 최근 자막 조작, 엊그제 PD수첩 사고까지 공영방송이 아니라 막장방송이라고 본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비판하며 박성제 MBC 사장의 자진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MBC 찍어내리기'라고 반박하며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