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한미일 정상회담"…한일 정상회담 언급은 없어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길에 올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다자회의에서 중요한 양자 회담들이 여러 가지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 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들의 경제 생산 활동과 이익이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라 힘들지만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회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백악관도 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 계획을 저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한미일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는 오는 13일 캄보디아에서 만날 것"이라며 "이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기시다 총리가 오는 11일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동남아시아 순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순방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 외에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각각의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11일부터 4박 6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