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경제계가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와 공동으로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제34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왕즈강 대만경제합작협회 회장 등 한·대만 양국의 재계인사 60여 명이 참석하며, 한·대만 교역·투자 확대방안, 양국간 협력사업 발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1991년 대만에서 제24차 합동회의를 개최한 이후 양국 외교관계가 단절되면서 1992년부터 잠정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지난 2000년 천수이벤 대만총통 취임식에 전경련 회장단이 민간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 안건은 양국간 의료관광·해운·그린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방안 등이며, 특히 양국간 항공자유화에 비해 해운분야 협력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해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간 해운 자유화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강태순 한 대만경협위 위원장(두산 부회장), 강신호 전경련 명예회장(동아제 약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대만측에서는 왕즈강 회장, 천용추어 주한국 대만대표부 대표, 장스황 경제부국제무역국 부국장, 주즈빈 대만의대 부설병원 부원장, 예밍싱 중국수출입은행 대표 등 양측에서 각각 30명의 경제인이 참석한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달 대만경제합작협회를 방문해 태풍 모라꼿 피해복구 성금으로 30만 달러(한화 약 3억 7천만원)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