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0만 명이 늘었다는 내용을 여러 언론매체들이 통계자료를 인용해 전하고 있다.
그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47만9000명 늘어 전체 증가 폭의 76.5%를 차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4만2000명에서 5000명이 줄어들면서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통계청이 말하는 청년 취·실업자의 연령 기준은 만 15세에서 만 29세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말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청년 연령인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와는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언론 매체를 통해 지방의 중소기업과 조선, 건설, 생산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사도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대다수의 청년들은 서울, 수도권 외에는 일할 만한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농업, 임업, 어업 분야에서는 청년을 찾아볼 수도 없고 그 빈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으면 그들이 없으면 안 되는 지경까지 왔다
농업 및 임업, 어업에서 시작된 청년 소멸은 도미노처럼 조선·건설·생산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어가야 할 청년 숙련공들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으며, 일선 현장마다 '노동자 고령화'가 돼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에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극복하기 힘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극심한 임금 격차와 근무 환경이 주된 원인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이러한 근본 문제의 해결보다는 외국인 특별 고용 제한 해제 등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을 다시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와 근무 환경 해소는 요원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도권과 지방과의 격차, 저출산 문제 등도 해결은 어려울 것이다.
필자는 묻고 싶다.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인가? 일할 만한 곳이 없는 것인가?
참고로 대한민국의 대기업 비율은 10%이고 일본의 대기업 비율은 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