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불안한 1강' 속 결선 투표 주목…'김황연대'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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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불안한 1강' 속 결선 투표 주목…'김황연대' 현실화되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3.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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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서 정통 보수 '김황연대' 가능성 높아
천하람 "안 후보에 지지층 움직이지 않을 것"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결선 투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안한' 1강 체제를 유지하는 김 후보가 본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고 안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를 경우, 나머지 황교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와의 연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압도적 과반'으로 1차 본투표에서 전당대회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1차 과반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뛰어왔다"며 "압도적 지지가 새롭게 출범하는 당 지도부의 강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의 기반이 된다. 전국적으로 김기현이 당 대표로 압승을 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강 체제를 굳히며 2위 안 후보와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50%를 넘은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2일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조사에서도 김 후보 지지도는 45.9%로 과반에 못 미쳤다. 그 뒤로 안 후보는 23.0%, 천 후보 12.7%, 황 후보 10.6% 순이다(2월27~28일, 국민의힘 지지층 485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반면 안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는 3월8일이 아니라 3월12일에 결정돼야 한다"며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에는 자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안철수를 결선 투표로 보내야 국민의힘이 총선승리 할 수 있다"며 "3월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 토론을 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만 남는다면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결선에서 '김-안 대결'이 이뤄질 경우 나머지 두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김황연대(김기현-황교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위기다. 황 후보가 김 후보의 이른바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를 몰아붙였지만, 두 후보 모두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만큼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황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행보를 보면 정통 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은 김 후보"라며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정치적 행보를 보면 그래도 보수 우파, 정통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은 김 후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안 후보와 천 후보의 '천안연대(천하람-안철수)'는 성사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마산부림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결선에 올라간다면 연대 가능성 있나'는 질문에 "안 후보가 (결선에) 올라가면 천하람 지지층은 안 움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천 후보는 "제 지지층은 국민의힘의 선명한 개혁을 바라는 분들인데 안 후보의 경우 처음에 대통령실이 때려줘 반사이익으로 마치 개혁 성향 후보인 양 코스프레를 한 것이지 실제로는 김 후보와 차이가 없다"며 "천하람이 (결선에) 올라간다면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많이 따라오고 움직이겠지만 안 후보가 올라간다면 천하람 지지층은, 개혁에 목말라하는 지지층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는 83만9569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자동응답) 투표로 진행된다. 오는 8일 발표되는 투표 결과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하며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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