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 검토"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나흘째 응답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말 사이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 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은 남북 합의에 따라 설치한 것으로, 정기·비정기 업무 발생 시 상호 소통을 위한 공식·상시적인 연락 창구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공동 연락 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 간 통신 연락선 운용이 중단된 것은 2021년 10월 4일 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통화에 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미 연합 연습과 북한 인권 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 응답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 대변인은 "모든 군 통신선이나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가 하루 이상 통신이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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