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발 '제3지대' 꿈틀…30% 중도층 흡수할 대안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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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발 '제3지대' 꿈틀…30% 중도층 흡수할 대안 제시해야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4.1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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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태섭 국회 토론회 열어 제3당 창당 시사
김종인 "수도권 30석, 좋은 후보 나오면 가능"
전문가들 "중도층 원하는 정책에 부흥해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김 전 위원장,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김 전 위원장,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도권 30석을 목표로 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제3지대 세력'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갖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거대 양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중도층의 소구력을 흡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경우 '금태섭 신당'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성찰과 모색)' 첫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나설 새로운 정당을 만들 건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 길(창당)을 걷겠다고 말씀드렸다. 준비되는 대로 차차 얘기하겠다"며 제3당 창당을 기정사실로 했다.

또 토론회 발제에선 "내년 총선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한다면 한국 정치를 밑바닥부터 바꿀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은 그런 변화를 기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그 방법이 우리 정치를 달라지게 할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의 '수도권 30석'의 제3당이 설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양극화를 거론한 지 벌써 20년 됐지만 문제 해결이 하나도 안 됐다"며 "국민의 각성이 있으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30%에 육박하는 중도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집권 사례를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마크롱이) 프랑스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거(해결 방안)를 국민에게 제시하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였다"며 "이 때문에 39세의 젊은 정치인이, 정치 경험도 없던 사람이 결국 오늘날 프랑스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이 현재 121석이기 때문에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합세할 가능성이 있다. 양당 밖 새로운 세력, 양당에서 빠져나와 합세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도층이 요구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도 제3당 성공의 요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중도층이 절박하게 원하는 정책과 민생 문제 해결 능력 등에 부흥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특정 인물이 없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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