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보 16.4% 올라… 2008년 이후 최대 규모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1분기 국내외 증권투자가 확대되면서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66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통계 이후 최대 규모로 전 분기 대비 16.4%(94억달러) 급증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는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으로 거래가 축소되는 반면 1분기에는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면서 “이에 더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월부터 시작되는 북클로징 시기에는 기관들이 장부상 수익이나 손실 변화를 원하지 않아 주식이나 채권 거래량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월간 국내 증권 매수·매도 금액은 지난해 4분기 85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0억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 역시 같은 기간 796억달러에서 975억달러로 불어났다. 상품별로는 1분기 일평균 현물환 거래(264억5000만달러)가 전분기 대비 26.8%(55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403억9000만달러)는 10.4%(38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17.3%(43억달러) 증가한 290억7000만달러, 외은지점 거래 규모는 15.6%(51억달러) 늘어난 377억7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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