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세월 동안 달라진 것 없어"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가족돌봄 청년들을 찾아가 "가족 부양이 개인이나 집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획일적으로 찔끔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맞춤형으로 충분히 지원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버이날인 8일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된 가족돌봄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2년 전 가족돌봄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들이 나온 것들을 인용하면서 당시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들이 고개를 숙인 일들이 있었다고 전달했다.
그는 "나라가 해야 할 숙제들은 엄청나게 많고, 우리에게 주어진 재원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 재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게 가장 큰 숙제인데 획일적, 무조건 찔끔 지원하는 방식이라 정말 맞춤형으로 충분하게 지원하는 것,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돌봄청년의 경우에는 우리가 그동안 너무 놓치고 있었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부터 숙제를 빨리 풀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제가 뵈었다"며 "복지사업 대상자에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카테고리가 없을 만큼 우리가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표명했다.
김 대표는 "통계를 보니 주 돌봄자 역할을 하는 청년들의 우울감 유병률이 일반 청년의 8배가 되고 삶의 불만족도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청년들 자기계발하면서, 진로를 탐색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말 맞춤형으로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부에 전달했다"며 "그래서 현안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서 내년도부터 국가 예산에 꼭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