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일본을 제외한 G7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협조를 요청했다. 서한은 G7 국가를 비롯해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된 인도·브라질·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 대사관에도 전달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18일 G7 회원국 주한 대사관에 보낸 서한에서 "G7은 세계 시민이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할 권리, 후손이 깨끗한 해양 생태계를 누릴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과 관련해 한국의 우려와 함께 G7의 협력을 요청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탈리아·일본 등 7개국이 회원국이다.
대책위는 이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아 심각한 해양 생태계 오염을 피할 수 없다"며 "삼중수소의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변 국가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점과 국제법 위반 소지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 대책위는 "일본 정부는 주변국 및 잠재적 피해국에 오염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류 계획을 협의해야 하지만 협조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국회가 2021년 일본 정부의 방침을 규탄하고 오염수의 안전성 확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점을 강조하며 원전 오염수에 의한 해양 오염으로 인류 먹거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인접 국가를 비롯해 국제 환경 단체, 국내 시민 사회 단체 등과 다각적인 연대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