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렉서스, ‘쎈’ 신차 줄줄이 출격…韓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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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 ‘쎈’ 신차 줄줄이 출격…韓 공략 강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05.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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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한일관계 개선 바람 타고 판매 순항…렉서스 5위로 ‘껑충’
토요타‧렉서스, 올 1~4월 국내 점유율 8.12%…올해 10% 돌파 전망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출시 목전…하이랜더‧프리우스 등도 기대주
렉서스 ‘ES 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렉서스코리아가 ‘ES 300h’를 앞세워 판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다시 뜨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국내 판매량은 한일관계 개선 바람을 타고 순항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저격하는 강력한 신차를 줄줄이 풀어내면서 강공(強攻)을 펼칠 전망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올 1~4월 4321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14%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총 7592대로 전체 9위에 그쳤던 렉서스는 5위로 순위가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점유율은 5.23%로 전년(2.38%)보다 2배 이상 올라갔다.

렉서스 베스트셀링 모델 ‘ES300h’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ES300h는 지난 1월 수입차 모델 5위(476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월 2위(967대), 3월 2위(1003대), 3월 3위(648대) 등으로 톱3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도 분위기가 좋다. 토요타는 올 1~4월 전년 동기보다 35.6% 증가한 2383대를 판매했다. 토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2.89%다. 렉서스 점유율과 합치면 총 8.12%에 달한다. 이는 일본 불매운동 이후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국토요타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요타의 쟁쟁한 신차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토요타는 토요타·렉서스의 신차 출시와 관련 마케팅 준비에 고삐를 죄고 있다. 회사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라인업을 다채롭게 꾸렸다. 그중 내달 5일 출격하는 토요타 '크라운'은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이면서 국내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HEV) 모델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요타 준대형 세단 '크라운'.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크라운은 일본의 그랜저격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한 그랜저에 비견될 만큼 인기가 높다. 국내에 상륙하는 크라운은 16세대 신형으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라운은 지난 2월에 선보인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토요타의 새 전환점이 될 두 번째 모델”이라고 전했다.

토요타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도 기대주다. 이 차는 올 여름께 출시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고효율을 자랑하는 하이랜더는 7인승 SUV의 선택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 5세대 완전 변경된 PHEV 프리우스와 토요타 첫 순수 전기차 ‘bZ4X’도 연내 모습을 드러낸다.

렉서스의 경우 올 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순수 전기SUV ‘RZ’와 렉서스 두 번째 PHEV 모델인 완전 변경 ‘RX’ 등이 실적 질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재개 등 관계 개선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 구매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의 A씨는 “예전에는 노재팬 운동으로 일본차 구매가 꺼려졌는데 이제는 제품 자체의 상품성만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렉서스를 오랜 시간 몰면서 잔고장 없이 잘 탔다는 얘기를 여러번 하셨다”며 “오랜 전통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일본차 구매에 전혀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본사 토요타가 2022 회계연도에 반도체 공급 완화로 6년 만에 최다 생산대수(913만대)를 기록한 만큼 올해 국내 물량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수급이 타이트해진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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