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신지하 기자 | KT서브마린(KTS)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LS전선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보하면서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S는 올 1분기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직전 분기(영업손실 19억원)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KTS 관계자는 "자산 효율화로 인해 고정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해저 전력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KTS 관계자는 "지난해 해저 통신 건설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수주한 사업들이 본격화되면 연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S는 최근 LS전선, 일본 NEC 등과 대규모 해저케이블 포, 매설 공사를 계약했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매출 90%에 달하는 약 38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부터 KTS는 선박 노후 장비를 최신화하고, 신규 전력 포설선을 매입하는 등 해저 사업 확대에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또 올해가 성장 모멘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LS전선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LS전선은 유럽 북해 해상풍력단지를 잇는 2조원 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해저 사업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주한 대규모 해저 사업은 이번 유럽 건을 포함 3조원대에 달한다.
LS전선은 KTS를 통해 시공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일 KTS의 주식 629만558주를 약 449억원에 인수하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다음 달 3일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KTS 지분율은 기존 19.43%에서 43.68%로 확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