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법원에 공소장 변경 다시 신청...선거법 국정원법 적용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지난해 선거와 관련된 국가정보원의 트위터 글 약 121만건이 새로 드러났다.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트위터상에서 발견된 정치·선거 관련 글 121만건이 국정원과 연관됐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이 선거 관련 글 64만7000여건과 정치 관련 글 56만2000여건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지난 20일 법원에 공소장변경허가신청서를 접수했다.이 121만건의 글은 원래 2만6550건이 자동 복사·전파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트윗, 리트윗, 동시트윗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 재생산돼 유포된 것으로, 검찰은 문제의 글들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트위터를 통한 선거 개입 혐의 공소사실에 추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검찰은 국정원 직원이 직접 작성한 글과 동원된 계정 등의 구체적인 수치도 확인하는 중 이다.현재 121만건의 글 가운데 2회이상 동시 트윗·리트윗은 104만2116건(86.1%)으로 집계됐다. 선거관련 글 64만7443건 중 2회 이상 트윗·리트윗은 55만6377건(85.9%), 정치관련 글 56만2785건 중 2회이상 동시 트윗·리트윗은 48만5739건(86.3%)으로 각각 확인됐다.이와 관련,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발견된 글 중 2만6550건은 중복을 제거한 실(實) 텍스트”라며 “선거는 전파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의 글들은 모두 위법하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