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염수 저지' 위해 日정치권과 한목소리…與 "국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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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염수 저지' 위해 日정치권과 한목소리…與 "국제 망신"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3.07.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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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단, 11일 日정치권 만나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공유
野 "12일 기자회견서 공동입장문 발표"
日사민당 대표 "방류 대신할 대안 충분"
'핵 오염수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이 11일 도쿄고등법원 재판소 앞에서 열린 일본 탈핵시민사회 연대 집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1일 도쿄고등법원 재판소 앞에서 열린 일본 탈핵시민사회 연대 집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일 정치인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방류 계획을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0인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의원단)은 방일 이틀째인 11일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모임' 인사 및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잇달아 만나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서로의 입장을 공유했다.

의원단은 오전에는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곤도 쇼이치 중의원 의원, 아베 도모코 사무국장, 사민당의 핫토리 료이치 간사장 등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모임' 의원과 면담했으며 오후에는 사회민주당 후쿠시마 미즈호 대표, 오쓰바키 유코 부대표와 만나 해양 방류 대안을 모색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 상황을 논의하고 해양 방류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다"며 "내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해양 방류에 대한 의견과 일본 정부에 대한 요구 등을 포함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도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당시 삼중수소가 함유된 오염수를 강물에 방류하려 했지만, 긴 논의 끝에 방류 금지를 결정했다"며 "해양 방류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으며 우리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일본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쿠시마 대표는 "아직 오염수 방류를 바꾸지 못하고 있지만 방류를 대신할 대안은 충분하다"며 "일본 어민들도 반대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관계자 이해 없이 방류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방류하는 것은 명백히 약속 위반"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것을 막을 수 있을지 한국 의원들과 의논하고, 일본 사회에서 막을 수 있도록 여론 환기를 위해 사회민주당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일은 오염수 방류에 정당성을 부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 공개 직후 야권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들은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측 세력과 연대해 각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 반일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타고 국제사회에 전해졌는데, IAEA 사무총장 면담에 이어 또 한 건의 국제 망신"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은 국제적 외교 참사를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온통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질타했다.

지난 10일부터 방일 일정에 돌입한 의원단은 전날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방류 철회 집회를 가졌다. 오는 12일에는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도보 행진까지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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