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고 신랄하게 사랑과 성, 결혼의 민낯을 이야기하는 사랑학 강의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아시아 출판사가 장편소설 ‘비밀정원’으로 제4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던 박혜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차밍스쿨>을 출간했다.
차밍스쿨에 입교한 유지원, 윤세라, 김보람, 김윤영, 허미리, 임슬기, 소시은 등 일곱 사람은 저마다의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차밍스쿨에 괜찮은 신붓감이 있는지를 탐색해줬으면 좋겠다는 중매쟁이에게 고용돼 온 아르바이트생, 적극적으로 차밍스쿨의 설립 취지에 감화돼 부모를 설득해 입교한 사람, 본인은 원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의 등쌀에 시달리다 들어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쓰고 싶은 소설의 소재를 찾으려고 들어온 작가지망생도 있다. 다양한 개성과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 한데 어울리게 되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조금씩 변화하고, 저마다의 삶도 예상하지 못했던 국면을 맞게 된다.
차밍스쿨은 결혼을 앞둔 이들만이 아니라 결혼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한다. 입교생들은 규정상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수업을 듣는다. 어머니들은 그 수업을 통해 자녀들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받아들이는가 하면, 억지로 이어온 자신의 결혼생활도 돌아보게 된다.
박혜영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차밍스쿨은 이 시대의 결혼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관한 이야기”라고 쓰고 있다. 연애도 결혼도 녹록지 않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남김없이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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