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3일 사과 예정…김호일 노인회장 "당사자 와야 해결"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과 관련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춘천에서 열리는 행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노인회는 당사자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휴가인 관계로 박광온 원내대표가 오는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는 대한노인회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한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의 '방문 사과'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오후 7시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 대 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비판이 계속되자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인천 지역 간담회에서 유감을 표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날 민주당 사과에 '당사자가 사과하러 와야 문제가 해결된다. 늦더라도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도 오는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오전 중에라도 대한노인회 회원분들을 찾아뵙겠다"며 "제가 가는 것은 '대리 사과'의 개념이 아니라 민주당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이 의원도 가능하면 함께 가려고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