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대표단, 19일 ‘마쩌장’ 이창시장과 우호결연 10주년 교류협력 논의...단체관광 교류 등 상생 방안 제안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북 경주시는 중국 츠저우시와 자매도시 결연 협정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협정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주하오둥 츠저우시장이 참석해 직접 협정서에 서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도 함께 해 두 도시 간 문화‧관광‧경제산업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도 됐다.
츠저우시는 중국 안후이성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창장(長江, 양쯔강) 남안의 중요한 강변 항구도시다.
중국 불교의 4대 명산 중 하나인 주화산(九華山)과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예술인 나희 등을 자랑하는 역사문화도시다.
특히 경주와는 츠저우와는 인연은 신라 성덕왕의 첫째 아들인 김교각 스님이 설법을 펼쳤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경주시는 지난 2015년 츠저우시와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그간 코로나 팬데믹 탓으로 온라인 교류만 이어오다 이번 경주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 간 오랜 숙원이었던 자매도시 협정이 성사될 수 있게 됐다.
주하오둥 츠저우시장은 “자매도시 협정 체결은 두 도시 간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10여 년을 이어 온 교류의 결실이자,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걸어갈 미래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와 츠저우시가 우호교류의 산 증인인 김교각 스님을 매개로 한 오랜 인연을 지키고 발전시킨다면 한중 양국의 우의 증진과 공동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 대표단은 지난 18일~20일까지 우호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를 방문해 우호결연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창은 창장 삼협의 하류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파초 문화의 발상지이자 굴원과 왕소군의 고향으로 삼국지 3대 전투의 하나인 이릉대전의 무대가 되는 도시다.
한국에는 세계 최대 발전용량을 자랑하는 싼샤댐의 소재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주시와 이창시는 2013년 우호결연 협정을 체결하고, 문화‧관광‧체육 등의 분야에서 우정을 쌓아왔다.
이에 두 도시는 결연 1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 및 관광홍보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관광 정보의 상호 홍보 및 시민 단체관광 기획을 통한 두 도시 간 상생 방안도 적극 논의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마쩌장 이창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향후 두 도시 간 교류가 시 차원을 넘어 문화관광 및 경제통상 등 각 분야의 민간 교류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