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쟁점주 독립 협의회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점주 대표로 구성된 ‘CU 가맹점 상생협의회’가 내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이 상생협의회는 개정 가맹사업법 시행령이 내년 2월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주들 스스로 협의체를 만들어 가맹본부와 대화에 들어간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전국 가맹점주(약 7700명)들이 직접 후보에 지원하고 투표해 만든 독립 기구인 이 상생협의회는 인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위원회 스스로 정한다. 회의와 활동 등에 가맹 본부의 간섭을 일절 받지 않는다.
상생협의회 설립은 ‘상생의 필요성’이 화두로 떠오른 올 초 사회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경험을 얻은 BGF리테일도 상생협력실을 설치하고 점주자문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상생 방안 수립에 동참했다.
그 결과 가맹점 긴급인력지원제도·점주가족 건강검진지원 등과 같은 상생 협력 방안이 만들어졌고, 매출과 수익의 증가로도 이어졌다.
성과가 나오자 가맹점주와 BGF리테일은 보다 체계화된 상생 발전 방안 창출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이달 초 전국 CU 가맹점주들은 16개 영업부별로 모여 총 144명의 영업부대표를 뽑았다.
선출된 대표들은 지난 18일 윤순희 위원장(CU역삼으뜸점 운영) 등 8명의 임원단을 확정했다.
초대 상생협의회를 이끌게 된 윤순희 위원장은 “올 여름부터 점주님들과 함께 의견을 모으다 보니 공식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상생협의회를 통해 가맹점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아이디어를 가맹본부에 전달해 점주와 회사가 함께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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