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참깨라면 앞세워 점유율 확대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라면시장 진출 25년만에 처음으로 2위를 기록한 오뚜기는 ‘진라면’과 ‘참깨라면’을 앞세워 라면시장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진라면은 지난해 누적 판매 27억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오뚜기의 지속적인 변화덕분이다.
최근 나트륨 절감 흐름에 따라 지난해 1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짠맛을 줄이고 매운맛을 늘려 진라면의 맛을 바꿨다. 맛 변화의 효과는 2012년 10위권 밖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9위를 기록한 브랜드별 매출에서 나타났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국인은 건강은 지키면서도 매운맛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선수 류현진을 진라면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류현진과 함께하는 야구교실’ 등을 진행해 소비자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오뚜기의 ‘참깨라면’도 제품 개선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참깨라면은 지난 2012년 7월 최초로 봉지면을 출시해 11개월 만에 20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참깨라면 용기면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70% 늘었다. 봉지면과 용기면을 합친 판매량이 110% 증가한 것이다.
참깨라면의 매출 증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자사 페이스북 ‘뚜기네 라면 이야기’에서 ‘열려라 참깨라면 퀴즈 이벤트’ 진행, ‘참 깨알 같은 심리테스트’ 웹툽 등의 내용을 게재했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적극 이용했다.
이에 지난해 ‘201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참깨라면은 ‘올해의 라면’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매출액, 시장점유율, 각종고시자료, 실적자료를 비롯해 소비자평가단, 화이트컨슈머의 SNS투표, 이메일 투표 등을 취합한 결과 올해의 라면으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경영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바탕으로 2위 탈환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불닭볶음면의 선전으로 지난해 11월 13.1%의 점유율로 13.9%의 오뚜기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에 오뚜기 측은 “스테디셀러인 진라면과 참깨라면을 앞세워 2위를 지키겠다”며 “차별화된 이벤트를 계획·진행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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