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아쉬운 3분기 실적을 받아들인 우리금융그룹이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실시하는등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4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전 분기에 비해 43.9% 증가한 89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불었다. 이자이익은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늘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우수한 건전성 관리 역량을 보여 줬다. 3분기에도 선제적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 2898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3분기 기준으로는 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도 심화됐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94.2%로 지난해 89.1% 대비 5.1%p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그룹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 CEO 16명은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실시했다. 이 서약식은 올바른 윤리강령과 행동기준을 반드시 실천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강화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삼을 것’을 대내외에 약속하는 자리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윤리경영 정착을 중요 과제로 선정하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행동기준 재정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CEO들이 솔선수범해서 윤리경영 문화를 완성해달라”고 강조했다.